기술 '잘' 선택하기

최근 회사에 DB 형상 관리 라이브러리를 새로 적용할 일이 생겼습니다.
익숙한 것은 flyway 였지만 요즘은 오픈소스가 워낙에 많고, 내가 모르는 더 좋은 라이브러리가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에 찾아보기 시작했고, 그 과정이 생각보다 재미있었기에 글을 작성해봅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flyway를 선택했습니다.
이하에서는 라이브러리 대신 기술이라는 단어를 사용합니다.

기술을 검색하기 시작했을 때 제가 알던 키워드는 형상관리, flyway 단 2개였습니다.

 

1. 구글 검색하기

개발의 알파이자 오메가 구글 검색입니다.
1 페이지에 모두 같은 기술로 도배되어있기에 사실상 여기에서 flyway를 선택하고 끝내도 이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관련 검색어를 보면 다른 키워드도 보입니다.
조금 더 검색해봅시다.

 

2. stackshare

Software and technology stacks used by top companies

 

요즘 뜨는 기술 소개 (?) 사이트입니다.
기술별 카테고리 구분과 연관 비교까지 해줘서 내가 모르던 키워드를 인지하는데 좋습니다.

여기에서도 Liquibase 가 보이네요.

stack 수도 거의 비슷한 것을 보면, 어쩌면 내가 알지 못하던 liquibase 가 더 뜨고 있고 배워야 할 기술일 수도 있겠네요.

 

3. Google Trands

다시 구글입니다.
5년 추세를 볼 때 flyway 가 7:3 정도로 우세함을 알 수 있습니다.
(솔직히 liquibase 처음 들어봤는데 3이나 차지하다니.. 반성합니다.)

글로벌로 보면 5:5이고 flyway는 북미, 중국에서 주로 쓰이는 것에 비해, liquibase는 유럽권에서 많이 쓰이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신기술을 적용함에 있어 중국, 한국에서 주로 쓰이는 기술보다는 유럽권에서 쓰이는 기술을 선호하기에
이쯤 되면 liquibase를 선택하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4. Github Repository

GitHub - flyway/flyway: Flyway by Redgate • Database Migrations Made Easy.

GitHub - liquibase/liquibase: Main Liquibase Source

요즘은 정말 많은 라이브러리들이 오픈소스로 공개되어 있고, README 가 작성되어 있습니다.
기술적인 면에서는 오히려 공식 홈페이지보다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도 있죠.
제가 레포지토리에서 주로 보는 항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 Star 개수, 최근 커밋 일시, 최근 이슈 작성 일시

비교해본 결과 liquibase의 레포지토리의 활성도가 더 높았습니다.

 

시작은 flyway로 했지만 점점 찾아볼수록 liquibase로 선택이 기울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flyway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5. 실무

글의 서두에 썼다시피 이런 과정을 거친 이유는 회사 할 기술을 찾기 위해서입니다.
그리고 회사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성능도 중요하지만 다른 생각해야 될 것들도 많죠.

레퍼런스의 접근성

둘 다 성숙된 기술이니만큼 충분한 레퍼런스가 있지만, 한글화 자료는 상대적으로 flyway 가 훨씬 많았습니다. 영어 잘하고 싶다.

익숙함 & 러닝 커브

아무리 좋은 기술이라도 내가 속한 조직이 그 기술에 익숙하지 않고, 성능이 그것을 습득하는데 걸리는 수고를 압도할 수 없다면 선택을 위한 설득력이 없습니다.

팀장님 오더

 

6. 그 외

버전 선택

https://mvnrepository.com/

 

Spring을 사용하는 프로젝트는 대부분 maven이나 gradle을 사용하기에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최신 버전보다는 stable에서도 1~2 단계 아래 버전을 사용하곤 합니다.

 

Spring Boot Reference Documentation

 

하지만 버전의 직접 명시보다는 Spring Boot의 검증된 라이브러리 버전 관리를 사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대부분의 성숙된 라이브러리는 이미 Spring에서 관리를 해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Spring에서 관리해주지 않는 기술이라면 이전의 단계를 모두 통과하였더라도 보수적으로 생각해볼 것을 추천합니다.

 

마무리

폐쇄적이고 유료이던 라이브러리, 설루션 시장이 점점 오픈되면서 이렇게 기술을 선택하고 설득하는 과정도
개발자의 역할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예시는 영향도가 적은 형상 관리 툴이기에 이 정도의 조사로도 문제가 없겠지만,
영향도가 큰 기술을 선택함에 있어서는 벤치마크와 같은 성능 테스트도 추가해서 설득력을 높여야 됩니다.

 

마지막으로 flyway를 샘플 구현해본 레포지토리를 남깁니다. 

https://github.com/Hyune-c/simple-flyway